운양동 근린생활시설: Brick by Brick
위치 경기도 김포시 운양동
용도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606.40m²
건축면적 363.46 m²
연면적 999.39m²
규모 지상 4층
시공 건설플러스(주)
사진 김진철(아키프레소)
#1. 대지: 대로의 안쪽, 기울어진 축이 만나는 코너
대로변으로부터 한 켜 안쪽에 위치한 대지는 두 개의 도로가 둔각으로 만나는 사다리꼴 모양의 코너 땅이다. 이 비정형의 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되, 단일한 형태에 갇히기보다 각 층의 매스가 서로 다른 방향성과 깊이로 중첩되도록 했다. 그 결과 건물은 하나의 덩어리가 아닌, 여러 면으로 읽히며 도시와 마주한다.
#2. 프로그램: 매장과 업무공간의 수직적 분리
건물의 프로그램은 크게 매장과 직원들의 업무공간으로 구성된다. 저층부에는 인지성과 하역의 편의성이 요구되는 매장과 물류 공간을 배치하고, 상층부에는 작업실, 사무실, 직원 카페테리아를 두었다. 이러한 수직적 배치를 통해 상업적 접근성 및 가로의 활력과 업무의 정온함을 동시에 확보하며 두 영역이 독립성을 갖도록 계획했다.
#3. 배치 및 입면계획: 매스의 분절과 시각적 전개
4층 높이의 매스가 가로에서 거대한 벽으로 느껴지지 않도록, 저층부와 상층부를 대지 축에 맞추어 교차 배치했다. 가로에 밀착된 저층부는 상업적 인지성을 높이고, 뒤로 물러난 상층부는 보행자에게 개방감을 제공하며 건물의 위압감을 덜어낸다. 건물의 부피는 시점에 따라 여러 개의 덩어리로 분절되어 보이며, 보는 각도마다 다른 표정을 드러낸다.
가로와 접하는 1층은 투명한 유리로 개방감을 부여하고, 2층은 솔리드한 벽돌로 무게감을 더했다. 특히 보행자의 시선이 머무는 저층부는 질감이 풍부한 벽돌을, 고층부는 멀리서도 상징성을 갖는 붉은색을 사용하여 매스 간의 시각적 위계를 분명히 했다.
#4. 인테리어계획: 가로와 소통하는 매장, 테라스로 열린 사무실
건축물의 내부 인테리어는 프로그램의 성격에 따라 외부 공간과의 관계 설정을 달리한다. 1층 매장은 외벽 유리면을 따라 매대를 배치하지 않고 통로로 비워두어 가로와의 시각적 연계를 극대화했다. 안팎이 투명하게 연결된 공간의 중심에는 작은 도서관의 레이아웃을 차용한 진열 영역을 두었다. 가벽으로 상품별 섹션을 나누고 쇼케이스를 배치해 각 영역의 독립성을 부여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시선이 트여있는 개방적 구조를 유지했다.
상층부인 3층 직원 휴게공간과 4층 사무공간은 붉은 매스 안에 담긴 차분하고 밝은 영역이다. 높은 층고로 개방감을 확보하고, 모든 업무 공간이 크고 작은 테라스와 맞닿도록 계획했다. 이는 업무 중에도 언제든 외부공간과 접촉할 수 있게 함으로써 업무 피로도를 낮추고 창의적인 몰입을 돕는 공간적 숨통이 된다.
#5. 테라스: 축을 정리하는 사옥의 마당
축이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한 넓은 테라스는 단순히 비워진 공간을 넘어 대지의 비정형 축을 정리하는 건축적 장치이다. 이 외부 공간은 상층부의 붉은 매스를 하나의 독립된 집처럼 돋보이게 하며, 솔리드한 난간벽으로 둘러싸여 도로의 소음으로부터 내부를 보호한다. 테라스는 사옥 내부의 활력을 담아내는 동시에 도시 속에서 업무 효율을 높이는 비워진 중심이 된다.
#6. Brick by Brick: 대지의 결을 따라 쌓다.
이 건물은 고정된 하나의 형태를 완성하기보다, 대지의 논리를 수용하고 프로그램의 층위를 쌓아가는 과정을 정직하게 드러낸다. 땅의 결을 따라 매스를 놓아보고 재료의 질감을 고르는 일련의 구축적 행위들이 모여 이 건축의 정체성을 이룬다.
























